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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피해자들 “미쓰비시 보상 합의 안했다”

등록 2015-07-26 20:17수정 2015-07-26 22:45

“보상금 액수 터무니없이 적어
사과 성명도 말 장난에 불과”
미쓰비시도 “결정된 것 없다” 부인
2차대전 당시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25일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사과 및 보상 문제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 쪽도 이 문제에 관해 “결정된 게 없다”라고 부인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한 중국인들 사이의 사과 및 보상 문제는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2차대전 강제노역 관련 대일본 배상사건 변호사단’은 24일 밤 성명을 내어 “우리는 미쓰비시 쪽과 보상과 사과에 관해 전혀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23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차대전 중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한 중국인 피해자 3765명에게 1인당 200만엔(1870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사과하기로 중국 쪽과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변호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캉젠은 25일 관영 <중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미쓰비시가 지급하기로 했다는 보상금은 희생에 견줘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며 사과 성명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다수의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합의 보도를 보고 매우 곤혹스러워하거나 분노했다. (우리가 변호를 맡은 피해자와 유가족들 말고) 일부 다른 사람들은 이른바 화해 협의를 수용할런지 모르나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캉 변호사는 2차대전 당시 미쓰비시 머티리얼 쪽에서 강제노역한 37명의 중국인 피해자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그는 “중국 민간대일배상연합회가 24일 미리 내놓은 미쓰비시 머티리얼 쪽의 사과문을 보면 이 회사가 ‘사용자로서 책임을 진다’라고 했는데, 이건 고용관계가 아니라 한쪽은 잡아간 것이고 한쪽은 노예였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 쪽도 합의를 부인했다. 이 회사는 24일 누리집에 “우리 회사가 옛 중국인 노동자와 그 유족과 화해할 방침을 굳혔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회사 쪽이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화를 포함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 시점에선 결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도쿄/성연철 길윤형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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