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시진핑, 전 정권 군수뇌 또 축출…‘친정’ 강화

등록 2015-07-31 19:17수정 2015-07-31 21:01

중국, 궈보슝 비리혐의 사법처리
이달 베이다이허 회의 앞두고
측근 전진배치 등 기반 다지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부의 비공식 여름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에 즈음해 인사 문제를 매듭짓고 중장기 경제구상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 읽힌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30일 회의를 열어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당적을 박탈하고, 사법기관이 그의 범죄 혐의를 의법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직권 남용, 수뢰, 사익 도모 등이 혐의로 적시됐다. 궈 전 부주석 낙마는 8월1일 중국군 건군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결정됐다. 군내 장쩌민 전 주석의 핵심 측근인 그는 역시 부패 혐의로 지난해 낙마한 뒤 3월 방광암으로 숨진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군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전 정권의 군 수뇌부 2명을 모두 처벌함으로써 군 장악력을 한층 더 높였다. 시진핑 정권 들어 낙마한 장성급 간부는 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정권의 비리 인사 처벌은 최근 일사천리다. 궈 전 부주석의 당적 박탈 발표 열흘 전인 지난 20일엔 지난해 12월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당적·공직 박탈이 발표됐다. 지난달 11일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8월 베이다이허 회의와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 앞서 친정체제를 확립하고 경제계획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전날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민얼 구이저우성 성장을 같은 성 당서기로 승진시켰다. 홍콩 <명보>는 “천 당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를 지낼 때 선전부장을 맡아 신임이 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가에서는 “5중전회를 전후해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각각 베이징시와 상하이시의 당서기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시진핑 집권 뒤 현직 성급 당서기로는 처음인 저우번순 허베이성 당서기 낙마 건도 시 주석의 측근 전진배치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인사 ‘교통정리’로 권력을 더욱 확고히한 뒤 중장기 경제 청사진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파망>은 29일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의 집중의제는 13차 5개년계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2020년의 경제운용 방향성을 제시할 이번 5개년계획은 시진핑 정권이 처음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경제계획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