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대규모 폭발사고 현장에서 13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야적장에 주차돼 있던 신차들이 불에 타 까맣게 잔해만 남은 채 늘어서 있다. 전날 폭발사고로 르노, 폴크스바겐 등 차량 수천대가 불에 타는 등 훼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언론들 “사고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검출돼”
베이징군구 ‘국가급 생화학부대’ 전격 투입
베이징군구 ‘국가급 생화학부대’ 전격 투입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시 빈하이신구 탕구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화학물질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사고 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으로 집계됐지만, 위독한 환자도 50∼6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 차량 손실분만 20억위안(3643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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