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의 차세대 대형 드론 차이훙 5호. 사진 화면 갈무리
차이훙 5호…길이 20m·무게 1t
6개 미사일 장착 30시간 비행
첨단 레이더로 건물 안 추적도
6개 미사일 장착 30시간 비행
첨단 레이더로 건물 안 추적도
3일 항일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을 앞둔 중국이 최신예 무인기(드론)를 공개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30일 중국군의 차세대 대형 드론 차이훙 5호가 간쑤성의 한 비행장에서 시험비행을 하는 장면을 20분 동안 공개하며 “공중 폭격의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가 정찰과 공격용으로 개발한 차이훙 5호는 양날개의 길이가 20m에 이르며 무게가 1t에 이른다. 이전 모델인 차이훙 4호보다 2.5배 가량 더 큰 규모로 지금껏 중국이 개발한 무인기 가운데 최대다. 차이훙 5호는 최대 6기의 미사일을 장착하고 3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특히, 이 무인기는 첨단 레이더를 장착해 건물 안이나 벽 뒤에 있는 목표물도 추적할 수 있다. 드론 설계자인 어우중밍은 <중국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해 “차이훙 5호가 뛰어난 레이더를 바탕으로 은신처에 숨은 테러분자들을 찾아내 격퇴하는 데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지상의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은 이미 베이징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시내 중심지역의 지하철역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사실상 준 계엄상태에 들어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열병식 주요 귀빈인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의 양 옆에서 열병식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다른 국가원수들보다 공식 지위가 낮은 탓에 시진핑 주석과의 개별 면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북-중 관계보다 중요시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열병식에서 한-중, 북-중 관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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