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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최대 국유 석유회사 “비핵심 사업 정리”

등록 2015-09-15 20:34수정 2015-09-15 21:50

200곳서 30개 넘는 호텔 운영
저우융캉 일가, 전권 휘둘러
국유기업 길들이기 후속 조처
중국 최대 석유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14일 호텔 등 비핵심 분야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부의 반부패조사와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 등 국유기업 길들이기에 따른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석유천연가스는 누리집을 통해 “2017년까지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체인과 4300여대의 회사 차량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조사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행해진 조사를 받고 나서 회사의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됐다”며 “낭비와 부정의 온상이던 사업 분야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올 2월부터 중국 주요 국유기업들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왔다.

중국석유천연가스는 중국 20여개 도시에 30개가 넘는 솔룩스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낙마한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일가는 이 호텔 사업의 전권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거대 국유기업들은 핵심 사업 분야가 아닌 부문에도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왔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중국전신, 둥팡전기 등 대형 국유기업들도 이날 낭비 절감책을 발표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공금을 유용해 고급 담배와 술을 구매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고, 중국 전신과 둥팡 전기도 “회사 공금을 빼돌리고, 겸직을 통해 부당한 수익을 챙긴 회사 임직원들로부터 이를 회수하고 이들을 사법기관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국유기업들의 자체 시정 조처는 직접적으로는 기율위 검사가 발단이 됐지만 13일 발표된 국유기업 개혁안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정부는 “방만한 운용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퇴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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