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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한번 열린 문은 닫히지 않는다”…미국 기업들에 투자 손짓

등록 2015-09-24 20:04수정 2015-09-24 21:47

23일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의 상업용 비행기 공장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샤먼항공에 곧 인도될 보잉 787에 탑승해 보잉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에버렛/신화 연합뉴스
23일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의 상업용 비행기 공장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샤먼항공에 곧 인도될 보잉 787에 탑승해 보잉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에버렛/신화 연합뉴스
시애틀 방문 중국 경제 세일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열려라 참깨’ 하면 (보물창고의) 문이 열립니다. 한번 열린 문은 닫히지 않습니다.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으로 향한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미국을 첫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각) 중국 시장의 문호를 더욱 열겠다며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시 주석은 사흘에 걸친 시애틀 일정 내내 평소 근엄하고 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중국 경제의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폴슨 연구소가 시애틀에서 주최한 중-미 기업가 좌담회에서 “미-중 경협이 확대되는 가운데 마찰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는 언제든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걱정과 우려를 중단없는 개혁을 통해 해소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외부를 향해 더욱 개방을 확대해 갈 것이다. 개혁 없이는 추진력을 확보할 수 없고, 개방 없이는 진보도 없다”라며 “중국은 법치 아래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우려하는) 지적재산권 보장 문제도 확고히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리 베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등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알리바바의 마윈, 텅쉰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등 미·중 기업가 30명에게 향후 상호 투자를 늘려가자고 강조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들 기업의 시장가치는 모두 3조달러(3617조원)에 육박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으로 말문
“중국시장 문호 더 열겠다”
미·중 대표기업 30명과 좌담회
“상호 투자 늘려나가자” 강조

좌담회 뒤 시 주석은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안전한 사이버 영역을 번영시키는 것은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며 “각국이 자기 현실에 맞게 국내 인터넷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사이버 해킹은 범죄”라며 미국이 제기한 중국의 해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오후 시 주석은 시애틀 남부 타코마시의 링컨고등학교를 찾아 추억을 더듬기도 했다. 시 주석은 푸젠성 푸저우시 당서기였던 1993년 이 학교를 견학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이 학교 미식 축구부 학생들의 연습을 지켜본 뒤 학생들에게 “40여년 전 미-중 관계를 열어젖힌 핑퐁 외교의 정신을 이어가 달라. 그 탁구공은 (지금 여러분의) 미식축구공보다 훨씬 작았다”라고 말했다.

경제 협력으로 미-중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킨 시애틀 일정을 마친 시 주석은 24일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워싱턴의 분위기는 시애틀과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는 23일 “6월 전산망 해킹 탓에 560만명에 이르는 전·현직 공무원의 지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 사건의 배후를 중국이라 확신한다. 남중국해, 해킹 등 복잡한 이슈가 산적한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5일 열린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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