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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딩쉐샹·중사오쥔·주궈펑 신진 참모그룹, 시진핑 ‘문고리 권력’ 부상

등록 2015-10-01 20:01수정 2015-10-01 22:23

지방 당서기때부터 보좌 측근
딩쉐샹, 시진핑 방미때 실세 증명
중사오쥔은 군내 시 주석 복심 구실
주궈펑 외교담당비서도 신임 깊어

리잔수 등 고참 참모그룹 뒤이어
차세대 책사 구실 이어갈 듯
시진핑의 떠오르는 측근들
시진핑의 떠오르는 측근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그의 젊은 참모 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과 정치적 역정을 함께 한 이들은 ‘문고리 권력’으로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젊은 책사의 대표 주자는 딩쉐샹(53)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이다.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로우 키’ 행보를 보인 딩 부주임은 지난달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방문 때 실세임이 증명됐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시 주석을 위해 마련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한 소수의 중국 관리 가운데 딩 부주임이 들어 있었다”라며 “그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 배석했던 4명의 관리 중 한명이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동북중형기계학원(현 옌산대)을 졸업한 이공계 출신인 그는 상하이에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7년 3월 상하이 당서기에 부임한 시 주석의 비서로 8달여를 보좌했다. 당시 <베이징청년보>는 “시 주석은 그를 유능한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자)라고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시 주석이 국가주석 자리에 오른 2013년 베이징으로 올라와 현재 직책을 맡았다. 딩 부주임은 과거 언론에 “국가의 번영은 정치에 달렸으며 이는 곧 지도자를 보좌하는 참모의 능력에 달렸다. 비서는 비록 사령관이 아니지만 업무를 할 때는 자신이 사령관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는 ‘비서론’을 설파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존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담당은 “시 주석이 딩 부주임의 말을 경청한다. 그는 단순한 ‘게이트 키퍼’ 이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향후 리잔수 당 중앙판공청 주임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 한명의 떠오르는 보좌진으로는 중사오쥔(47) 중앙군사위 판공청 부주임이 꼽힌다. 현역 인민해방군 대교(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인 그는 군 총사령관인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하는 시 주석의 군사 업무 관련 비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출신인 그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이던 시절 저장성 정부의 선전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그는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관직 경력을 이어갔다. 딩 부주임과도 상하이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 군내 시 주석의 복심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13년 시 주석이 간쑤성 위성발사기지를 방문할 때 대교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그를 지근에서 수행했다. 일부에선 그가 곧 장성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이들 가운데 가장 덜 알려져 있지만 역시 시 주석의 신임이 깊은 인물은 주궈펑(42) 외교 담당 비서다. 그는 2013년 보아오 포럼 당시 시진핑과 동행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시 주석과 줄리아 길라드 전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이들 ‘신진 참모 그룹’은 시 주석의 핵심 고참 참모 그룹인 리잔수(65)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60)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류허(63)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사무국) 주임, 류위안(64)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정치위원을 도와 실무 책임을 맡거나 향후 이들의 후임으로 차세대 책사 구실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손발을 맞춰봤던 핵심 측근들을 주변에 배치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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