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률 저조…“1자녀 정책 철회될듯”
2050년에는 지금보다 적은 13억명
2050년에는 지금보다 적은 13억명
세계 1위인 중국 인구 수가 10년 뒤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장쥐웨이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학연구소 주임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경제 혁신과 고용구조 변화 관련 국제회의에서 “중국의 출산률이 예상보다 낮다”며 “중국 인구가 2025년 14억1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50년쯤엔 지금보다 적은 13억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3억7000만명이었다.
장 주임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겠지만 2030년까지는 매년 노동가능 인구가 1493만~1698만명가량 사회에 새로 진출할 것”이라며 “정책적 뒷받침이 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중국이 중속 성장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15~59살 노동가능 인구는 9억1600만명이었고, 60살 이상은 2억1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5%를 차지했다. 출산율은 1.4명이었다.
같은 연구소의 린바오 연구원은 “한자녀 정책 완화 조처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곧 한자녀 정책이 완전히 철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은 노동인구 감소를 막으려 2013년부터 부부 가운데 한쪽이 외동이면 자녀 2명을 둘 수 있도록 산아제한을 완화했지만, 실제 둘째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5%를 밑돌았다. 유엔경제사회국은 7월 인구 전망에서 “2022년께엔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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