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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불경기·임금인상에 중국 광둥성 공장 잇단 폐쇄

등록 2015-10-14 20:04수정 2015-10-14 20:58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남부 광둥성에서 잇따라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불경기와 임금 상승 탓이다. 중국에서는 동남아시아로 공장 이전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남방도시보>는 13일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징츠 플라스틱스가 10일 갑작스럽게 공장 문을 닫는다고 발표해 80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대표는 “경기가 악화해 주문이 급격히 끊겼다. 우리 같은 중소업체로선 견디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중국 정보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제트티이(ZTE)에 부품을 납품하는 푸창 전기기술 공장의 노동자 4000여명이 선전시 룽강구 정부청사 앞에서 갑작스런 공장 가동중지 통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1997년 설립된 이 공장은 한때 지방정부로부터 친환경 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5일에도 대만 자본이 투자한 프린터 생산업체 킨포 전기가 문을 닫았다. 이 공장 노동자 수백여명은 공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대만의 터치 스크린 제조업체인 윈텍이 둥관시 공장을 이전해 노동자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올해 2월엔 일본 기업 시티즌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시계와 휴대전화 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토지 비용도 증가하면서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밀리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중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650달러(72만원)가량으로 이웃 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보다 2~6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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