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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사라지는 개펄

등록 2015-10-20 20:20수정 2015-10-20 21:26

경제성장·과도한 간척사업 여파
“되돌릴 수 없는 수준 파괴 진행”
“과감한 보존 대책 마련” 촉구
급속한 경제 성장과 과도한 간척 사업의 여파로 중국의 개펄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과학원과 임업국, 미국 헨리 폴슨 재단은 19일 베이징에서 발표한 개펄 보존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급속한 경제 발전과 무분별한 대규모 간척 사업 탓에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펄마저 파괴되고 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파괴가 진행됐다”며 “중앙과 지방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공업이 발달한 동부 연안 지역에서 개펄 간척 사업은 가장 싸고 손쉽게 (공장 부지 등의) 토지를 얻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 정부가 막대한 토지 개발 이익을 얻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개펄 보존 방침은 쉽게 무시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생태계를 보존하려면 최소한 1억3100만에이커(5300억㎡)의 개펄을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각종 개발 계획 탓에 파괴 위협을 받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레이광춘 베이징 임업대 학장은 “개펄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곳이지만 이미 중국에서는 해안선의 60%가 개발 탓에 훼손됐다”고 말했다. 장정왕 베이징사범대 교수는 “중국 개펄은 전 세계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 개펄이 사라지면 철새들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헨리 폴슨 재단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면서 중앙, 지방 정부 모두 환경 보존보다는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중국이 과거 성장 모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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