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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불황에 아프리카 경제 ‘휘청’

등록 2015-11-02 20:06

중, 상반기 투자액 작년비 84% 급감
나이지리아 등 8개국가에 직격탄
올해 성장률 7%→3.5% 하향조정
‘중국이 기침하면 아프리카는 몸살을 앓는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중국의 불황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2000년대 이후 최대 교역 국가인 중국에 자원을 높은 값으로 팔고 저금리의 투자를 유치해 경제성장을 해왔지만 지금은 투자 감소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최대 무역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교역 규모가 2220억달러(251조원)에 이르렀다.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가 워낙 급속하게 증가한 탓에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경제적으로 예속화시키고 있다”, “아프리카의 자원을 독식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5억68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4000만달러에 견줘 84%나 급감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9%에 그쳤다. 내년부터는 연평균 성장률 목표도 7%에서 6.5%가량으로 낮출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의 불경기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가나 등이다. 이 나라들은 국제 유가 하락, 중국의 투자 감소가 맞물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 국가들은 중국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에너지 관련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진퇴양난의 처지에 몰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8개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애초 7%에서 3.5%까지 하향 조정했다. 사하라 이남의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이 나라들의 경제 성장률 하락은 전체 아프리카에 영향을 미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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