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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남중국해’ 긴장 고조

등록 2015-11-03 19:58수정 2015-11-03 20:59

“분기별 최소 2회이상 항행”
“함대 대규모 실탄훈련 예정”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분기당 2회 이상 순찰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은 주권 수호를 내세워 실탄 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를 놓고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 “국제법 범위 남중국해 예외아냐”
중 “모든 조치 취해 주권수호” 맞불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중국이 건설한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22.2㎞) 안 해역에서 미 해군이 앞으로 분기당 2차례 또는 그 이상의 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관리는 구체적인 순찰 지역이나 시기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국제법에 보장된 권리를 정기적으로 행사해 미국의 뜻을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상기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도 3일 베이징대 강연에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남중국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항행 자유 원칙에 따라 활동해왔다. 일상적인 작전 수행이 특정 국가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 해군 구축함 라센함은 지난달 27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만든 인공섬 수비환초 주변 12해리 안으로 진입한 바 있다.

중국은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이샤오광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이해’ 관련 회의에서 “미국이 중-미 관계를 훼손하는 행동을 해선 안된다”며 “미국이 향후 인공섬 주변 해역에 재진입하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행동은 양국 해·공군의 근접 접촉을 야기하는 위험천만한 것으로 예측불가능한 사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라센함 진입 당시 해군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호와 순찰함 타이저우호를 투입해 경고를 보냈다. 중국은 유엔해양법 협약에 가입하지도 않고 당사자도 아닌 미국이 국제법을 운운하며 개입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여긴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는 2일 “중국 해군 함대가 남중국해 영해에 침입하는 적군 함대에 대응하는 실탄 군사훈련을 벌일 예정”이라며 “훈련에는 052B형 구축함 2대와 054A형 호위함 4척을 보유한 남해함대의 주력부대가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훈련은 해상편대 타격, 대잠수함 작전, 해상 함포, 미사일 사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광저우 군구 공군이 해군과 함께 각종 전투, 폭격, 정찰기 등을 동원해 리젠 2015훈련을 벌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엔 미사일을 장착한 젠-11B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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