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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주석·총통 호칭 대신 “시 선생” “마 선생”

등록 2015-11-08 19:43수정 2015-11-08 21:31

양안회담 이모저모

서로 정식 국가 인정 안하는 탓
국기 대신 빨강·파랑 넥타이로 갈음
“시 선생.” “마 선생.”

1949년 분단 뒤 처음 두 손을 마주 잡은 양안 지도자들은 7일 서로를 선생이라고 부르며 회담을 시작했다. 양안 모두 서로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탓에 주석, 총통이란 호칭을 피한 것이다. 회담장엔 중국 오성홍기와 대만 청천백일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두 정상은 각각 국가의 상징색인 빨강(시 주석)과 파랑(마 총통) 넥타이로 이를 갈음했다.

두 정상은 1시간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장 명패엔 시 주석의 이름은 중국식 간체자로, 마 총통은 번체자로 씌어 양안의 문화적 차이를 실감케 했다. 시 주석은 만찬 연회주로 마오타이주를 내놨다. 마 총통은 진먼고량주와 자신이 좋아하는 마쭈라오주를 내왔다. 두 술의 원산지인 진먼섬과 마쭈섬은 중국 대륙과 인접한 대만 섬으로 분단의 최전선이다. 만찬비와 회담장 임대료는 양쪽이 반반씩 부담했다.

과거 대만 맞은편 샤먼시 부시장과 푸젠성장을 지낸 시 주석은 “과거 (샤먼시 맞은편) 대만 진먼시의 명품 칼이 (중국이 과거 쏜) 포탄 탄피로 만들어진 것을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후난식 바닷가재 요리와 항저우식 동파육, 쓰촨식 단단면(매운 고기 국수) 등이 나왔다. <봉황망>은 “95분여의 만찬 뒤 마 총통은 만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 총통은 귀국 뒤 “취한 게 아니다.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이다. 나와 시 주석 모두 주량이 많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고 부인했다.

한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의 모두발언만 생중계했다. 회담 뒤엔 마 총통의 기자회견을 방영하면서 그가 양복 윗도리 왼쪽에 착용한 대만 국기 배지는 모자이크 처리로 가렸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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