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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마윈 알리바바 회장,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하나

등록 2015-11-26 16:04수정 2015-11-26 16:14

마윈 회장. 사진 연합뉴스
마윈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인수설 솔솔
#1.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8월11일 1면 머릿기사로 “알리바바가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랐고 마윈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가장 중요시한다”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극찬했다.

#2. 1월31일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에서 유통되는 물건의 60% 이상이 가짜다”라는 백서를 낸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의 국장을 찾아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에 오류가 있고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호언한 지 사흘 만의 백기투항이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설이 퍼지는 가운데 언론자유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 회장이 이념·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친밀한데다 당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인 신분인 탓이다.

마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국가지도자들과 자주 만나 친분이 두텁다. 그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때 수행했다. 리 총리는 11일 알리바바 그룹이 주도한 중국판 프라이데이(광군제) 행사에 축전을 보낼 정도다. 일부에서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 자제들이 직간접적으로 알리바바의 주식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마 회장은 4년 전 “매체는 곧 정치다. 매체 소유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태도를 바꾸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화교가 소유한 112년 전통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전사적 차원에서 실시간 보도했고, 톈안먼(천안문) 사건 25주기 기사도 비중있게 다뤘다. 중국 당국의 인권 침해 기사도 꾸준히 게재했다. 리위안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어판 편집장은 칼럼에서 “신문의 소유주가 중국인 기업이라는 것은 곧 중국 당국의 통제권이 미친다는 의미다”라며 “마윈 회장이 소유한다면 민주화 시위나 톈안먼 사건 등을 굵직하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 공산당 선전당국의 방침에 따르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 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그룹 최고경영자는 25일 상대를 밝히지 않은 채 “인수 의향을 밝혀온 쪽과 초기 협상 중이다”라며 “(이들이 인수하더라도) 미디어 사업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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