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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위안화 ‘기축통화’ 대열에…G2 걸맞는 통화위상 확보

등록 2015-12-01 00:41수정 2015-12-07 19:13

IMF, 특별인출권 통화군 편입 승인
달러·유로·파운드·엔 등 5대 통화로
중 언론 “위안의 국제금융 대관식”
파운드·엔 제치고 화폐가치 3위될듯
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현지시각) 중국 위안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통화군(바스켓) 편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위안은 미국 달러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과 함께 세계 5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 기구는 이날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이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이렇게 결정했다. 특별인출권은 국제통화기금이 1969년 기축통화이던 달러화의 가치 변동에 따른 불안정성을 줄이려고 도입한 가상 준비통화를 일컫는다. 특별인출권을 갖고 있으면 외환위기 등을 겪어 결제통화가 필요할 때 편입 통화군 가운데 어느 통화로도 교환할 수 있다. 현재는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 등 4개 통화로만 구성돼 있다.

중국은 이번 결정으로 세계 2위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위안의 위상을 확보했다. 위안은 올해 8월 국제은행간 통신협정(SWIFT)의 국제결제통화 거래 집계에서 2.79%를 기록해 일본 엔(2.76%)을 제치고 달러, 유로, 파운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결정은 역사적이며, ‘위안의 (국제금융) 대관식’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 경제전문가는 “위안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정성과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각국이 위안의 보유를 늘려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020년까지 세계 무역 결제액의 33% 이상이 위안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400억~6000억달러 가량의 위안화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 위안의 특별인출권 통화군 편입은 내년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위안이 특별인출권 구성 통화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현재는 달러와 유로가 각각 41.9%, 37.3%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파운드(11.3%)와 엔(9.4%)이 뒤를 잇는다. 골드만삭스와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은 “위안의 구성 비율이 14~16%에 이르러 파운드와 엔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위안의 통용성이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 달러보다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10%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네덜란드 아이엔지(ING) 은행은 9.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국제통화기금이 경제 대국인 중국을 끌어들여 기구의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편입 조건을 낮췄다.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로비도 한몫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이나 유럽 중앙은행처럼 향후 투명성을 더욱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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