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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내 반일정서 다시 고조…네티즌 ‘분노의 물결’

등록 2005-10-18 11:37

중국 내의 반일 정서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인터넷 사이트를 점령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집단 시위를 벌이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사이트 소후닷컴(Sohu.com) 게시판에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중국인들은 기억하자. 일본의 만행을'이라는 다소 평범한 글에서부터 '우리는 믿는다. 언젠가 일본을 멸망시킬 것을. 이는 시간문제'라는 과격한 선동성 문장에 이르기까지 네티즌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죽이자'는 섬뜩한 글도 다수 있었고, '선저우의 신화 만세'라는 글이 올라 선저우 6호의 성공적인 우주뷕으로 중국인들의 민족적 자존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글도 있었다.

특히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봄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일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대학의 학생지도부는 대형 시위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한 학생은 "일본이 잊을 만하면 도발하는 그 병을 고치지 못하면 중국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에 맞서 젊은이들이 강렬한 항의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후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베이징 시민 30여명이 "일본제국주의 타도", "일본인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에서도 시위가 발생할지 여부에도 관심사다. 지난 4월 상하이에서는 10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일부 시위대의 투석 등으로 일본총영사관이 훼손됐다.

상하이 현지 외교 소식통은 "과거사 망언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그리고 동중국해 가스전을 둘러싼 갈등 등 중-일관계를 해칠 암초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일반 중국인들의 반일정서를 감안할 때 또 한 차례의 대규모 시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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