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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자메이카 고속도로 곧 완공…“교두보 삼아”

등록 2015-12-25 19:21

투자대가로 주변땅 받아 호텔 추진
남부엔 컨테이너 항구 개발 계획
중국이 중미 자메이카에 건설 중인 고속도로의 완공을 눈앞에 뒀다. 자메이카를 축으로 카리브해 지역에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24일 “중국이 자메이카 남부의 수도 킹스턴과 북부 오초 리오스를 잇는 67㎞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라며 “공사에 중국은 6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했고 대가로 자메이카로부터 고속도로 주변 부지 4.8㎢를 받았다. 중국은 여기에 2400개 객실을 갖춘 호화 호텔 3개를 지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남북을 종단하는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기존 2시간이 걸리던 킹스턴-오초 리오스 구간은 50분으로 단축된다. 일명 ‘베이징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이 고속도로는 중국이 카리브해 국가에서 벌인 단일 건설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은 2007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자메이카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자메이카 남부 고트섬에 11억 달러를 투자해 컨테이너 항구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과 자메이카는 이 항구가 파나마 운하를 왕래하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중간 정박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디언>은 “중국이 자메이카의 사회기반시설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카리브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자메이카가 중국의 교두보이자 허브 구실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메이카 안팎에서는 중국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자메이카의 노동단체들은 “중국의 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중국 국기가 나부끼는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는 수백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국외에서 벌이는 공사에 자국 노동자를 데려와 쓰는 것을 선호한다. 환경 단체들도 “고속도로 건설 구간에 충분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트섬은 희귀 생물들의 서식지라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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