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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당 지도자, 가족·측근 단속 엄하게 하라”

등록 2015-12-30 19:51

정치국 ‘민주생활회’서 발언
반부패 내년에도 시행 ‘해석’
“제멋대로인 가족과 측근들부터 살피시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 최고위층들에게 ‘등잔 밑부터 살피라’고 충고했다. 국정 과제로 삼아온 반부패가 내년에도 이어지리라는 것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당 중앙정치국 ‘민주생활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들은 지위나 권력에 도취해 우월의식을 지녀선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생활회는 중국 공산당이 업무, 사상 분야 실천을 점검하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당 최고 지도부인 25명의 중앙정치국 위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당의 지도자들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가족과 측근의 그릇된 행동을 살피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낙마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두 전직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 궈보슝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 당과 국가, 인민과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저우융캉이나 보시라이, 링지화 등은 모두 낙마 과정에서 자녀와 부인의 사치, 부패 행위가 드러났다.

시 주석은 “당 정신은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깃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단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당성은 쇠퇴하고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며 “지도자들의 행동과 말은 하나도 개인적인 것이 없으며 모두 당, 국가, 인민과 연관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내년에도 자신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부패 척결이 이어질 것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집권 3년 동안 12만명의 관료들이 부패 척결로 관직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민주생활회’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 마오쩌둥의 군중노선(대중친화주의)을 강조하는 구실을 해왔다. 참석자들은 공개 자아비판을 했을 수도 있다”며 “1987년 후야오방 전 총서기는 ‘민주생활회’와 비슷한 자아비판 회의에서 급진 자유파로 비판받아 실각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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