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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병주고 약주는’ 중국

등록 2005-10-18 18:08수정 2005-10-18 22:58

바이러스 온상 불구 감시 소홀
치료제 원료 ‘아니스’ 수출하기도
최근 조류독감이 유럽으로 번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확산 저지의 성패를 중국에서 찾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가금류가 살고 있는 중국이야말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온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전문가들이 중국의 조류독감 통제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닭의 4분의 1, 오리의 3분의 2, 거위의 10분의 9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조류독감 감시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국제기구에 샘플을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남아를 순방한 마이클 리빗 미국 보건장관은 가금류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문화를 조류독감 확산의 위험요인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까지 유일한 조류독감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원료가 되는 식물 ‘아니스’를 수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니스의 열매는 중국에선 오리 요리의 향신료로 쓰이는데, 중국에서도 4개 성에서만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슈는 이를 대부분 사들여 타미플루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 로슈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수확한 아니스 열매를 정제한 뒤 10단계의 공정을 거쳐 타미플루를 생산한다. 타미플루 제조 공정의 복잡성은 이 약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유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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