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식 방화로 1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5일 새벽 닝샤 회족 자치구 인촨 시내를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라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온 뒤 한 남성이 불을 질렀다”며 “순식간에 불이 붙었고, 일부 사람들은 몸에 불이 붙은 채 버스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연기가 심해 버스 내부는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화재는 10분만에 진화됐지만 출근 시간이라 버스에 승객이 많이 타 피해가 컸다.
공안 당국은 사고 발생 뒤 한족인 마융핑(33)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즉시 수배에 나서 이날 오후 검거했다. 공안 당국은 “닝샤 주민인 마융핑이 지역내 건설 공사를 맡아 일하던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와 분쟁이 생겨 불만을 품어오다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보복하는 행동을 취했다”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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