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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춘절 앞두고 4000억위안 공급

등록 2016-01-21 21:09수정 2016-01-21 21:09

공개시장조작…3년 사이 최대 규모
시중 자금난 완화·경기 부양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춘절(설날) 시중 자금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을 위해 4000억위안(7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블룸버그>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로는 3년 사이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연구원은 이날 “시중은행들로부터 채권을 사서 일정한 시기에 되파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4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 중기로 자금을 대출하는 창구)를 통해 3525억위안을 시중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마 연구원은 <중국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주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단기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압박에 직면한다. 이는 환율과 자본흐름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이번 유동성 지원은 시중에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가량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서만 다양한 형태의 대출을 통해 공급한 유동성이 1조위안(184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했다.

한 중국 경제 전문가는 “최근 인민은행의 거듭된 위안화 평가절하로 외자가 유출되고, 이로 인해 증시가 추락하는 등의 어려움이 나타났다”며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과 다음달 8일 춘절을 앞두고 시중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라는 비선별적이고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을 쓰기에 앞서 선별적이고 미시조정적인 정책을 사용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준비가 되는 대로 지준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풀어서 투자를 확대하는 양적완화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 관련 외교소식통은 “아직 중국 예금금리는 1.5%, 대출금리는 4.35%로 금리 조정 여력이 남아 있어, 제로금리를 바탕으로 한 서구식 개념의 양적완화에 돌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도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3.23% 떨어진 2880.48로 장을 마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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