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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무디스, 중국신용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등록 2016-03-02 19:42수정 2016-03-02 21:11

안정적에서…17년만에 하향 조정
채무 급증·외환보유고 감소 등 때문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가파른 채무 증가와 외환보유고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빚이 빠르게 늘어 재정지표가 악화하고 있는데다 외환보유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기존 경제 구조조정 작업을 늦춘다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것같다”고 발표했다.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1999년 이후 17년 만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인 6.9%에 그친 바 있다.

무디스는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32.5%에 이르던 정부부채 비율이 지난해엔 40.6%로 치솟았다. 2017년엔 43%에 이를 것 같다”며 “향후 지방정부와 국유기업, 은행의 채무도 더 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 역시 불안정 요인으로 지적했다. 올해 1월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2000억달러였다. 이는 최고치였던 2014년 6월에 견줘 7620억달러나 줄어든 수준이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경제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신뢰도에도 물음표를 달았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내세운 6.5% 안팎의 성장을 떠받치려 구조조정을 뒷전으로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경기를 부양하려 넉달 만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당국이 최근 구조조정보다는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쪽으로 기운 것같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외환, 증권시장 개입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상위 4번째 등급인 Aa3으로 유지했다. 이는 한국보다 한단계 아래이며 대만, 칠레 등과 같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2011년 11월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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