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미국에 이어 세계 2의 시장으로 끌어올리겠다.”
맥도날드가 중국을 매출 확장의 중심 축으로 삼았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1일 “맥도날드가 향후 5년동안 중국에 1300개 이상의 매점을 추가로 신설하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는 250개의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2200개의 매장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맥도날드가 5년 동안 중국과 한국에 5년 내로 모두 1500개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모건스탠리가 이 회사와 함께 지역 파트너 모집에 들어갔다“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중국과 한국의 맥도날드 매장은 현재 2800개보다 54%가 늘어난 4300개에 이를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맥도날드 매장수는 현재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최근 불경기이긴 하지만 인구 증가와 도시화 등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14년 일부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사용해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맥도날드의 야심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패스트푸드의 해로움을 인식하고 있고 건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KFC는 중국 시장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맥킨지는 `서구 패스트푸드를 먹은 적이 있다‘는 중국인의 비율이 2012년엔 67%였지만 2015년 51%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맥도날드는 잡곡 머핀, 사과 슬라이스, 채소 컵 등 신제품을 내놨다 .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 대로 떨어졌지만 중국을 미래의 시장으로 여기는 시각은 맥도날드 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도 5년 내에 500여개의 매장을 낼 계획이고, 이미 중국 전역에 12000개의 매장을 지닌 아디다스 역시 3000개의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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