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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IS 수장 전처, “그는 가정적이었다”

등록 2016-04-01 11:46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의 전처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바그다디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신문 <엑스프레센>은 바그다디의 전처였다고 주장하는 사자 둘라이미(28)가 레바논에서 자사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1일 전했다. 둘라이미는 <엑스프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라크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바그다디와는 재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경호원과 결혼했으나 사별한 뒤, 2008년 바그다디의 두번째 부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 당시 (바그다디는 대학 강사였으며 보통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름은 히샴 모하메드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바그다디는) 아이들에게는 이상적인 아버지였다. 아이들을 대하는 법을 어머니보다 더 잘 아는 아버지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둘라이미는 일반적인 부부와 달리 자신과 바그다디는 별로 대화가 없었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서 “바그다디가 미스터리한 사람이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와의 관계는 얕았다”고 말했다.

둘라이미는 딸을 임신했지만 결혼 석달만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바그다디에게서 도망나왔다고 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도망 나온 게 행복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디가 자신에 돌아오라고 연락한 적이 있으며, 2009년에 바그다디에게서 마지막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둘라이미는 2013년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 시리아에 갔다가 시리아 보안당국에 체포됐다. 시리아 보안당국은 둘라이미 아버지가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누스라전선 지도자 중 1명이라고 했다. 둘라이미는 2014년 누스라전선과 시리아 정부 사이 포로 교환에 따라서 석방됐다. 풀려난 둘라이미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서 레바논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레바논 당국에 체포됐다. 이때 처음으로 둘라이미는 자신이 재혼했던 상대가 바그다디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레바논 당국자들이) 전 남편 사진을 보여줬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테러단체의 칼리프가 될 수 있었는지 미스터리다”고 말했다.

둘라이미는 테러 단체 연계 혐의로 다시 레바논 감옥에 갇혔다가 최근 출소했으며, 팔레스타인 남성과 다시 결혼했다. 바그다디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주장하는 딸은 7살이 되었다. 그는 유럽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아랍 국가가 아니라 유럽 국가에서 살고 싶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둘라이미가 바그다디의 전처가 맞는지는 논란이 있다. 지난 2014년 둘라이미가 체포됐을 때 레바논 당국은 둘라이미가 바그다디의 전처가 맞으며 딸도 바그다디 딸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이라크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또한. 전문가들 중에서도 둘라이미 주장이 당시 정황으로 봤을 때 신빙성이 의심된다거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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