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중국과 대만에 타미플루 생산을 허용할 뜻을 밝혔다.
중국 상하이 소재 로슈 지부는 24일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중국의 타미플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나 기업과 타미플루 생산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로슈 대변인은 “상황이 점점 긴박해짐에 따라 타미플루 제조에 기여할 수 있거나 전염병 발생 때 긴급히 사용하기 위해 실제로 타미플루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이나 정부로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로슈 쪽은 중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으며, 타미플루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만도 로슈와 타미플루 제조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대만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허우성마오 대만 위생서장은 이날 대만 쪽의 타미플루 협상 요청과 관련해 로슈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 위생서장은 로슈 쪽에서 보낸 서한을 인용하며 “로슈는 정해진 시간 안에, 적절한 질적 요구사항과 안전·규제 기준에 따라 전염병 발생 때 긴급 용도로 상당량의 타미플루를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어떤 상대와도 논의를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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