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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만난 지 4시간 만에?’ 빛의 속도로 결혼한 중국 커플

등록 2016-08-12 09:50수정 2016-08-12 10:00

데이트 4시간 하고 여성이 먼저 프로포즈
다음날은 중국 연인절인 ‘칠월칠석’…혼인신고도 서둘러
평생 함께 할 동반자를 고르는 데 얼마나 긴 시간을 들여야 할까?

데이트를 시작한 지 4시간만에 프로포즈를 하고, 다음날 빛의 속도로 결혼식을 올린 중국 커플이 있어 화제라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각) 전했다.

주인공은 바로 중국 충칭시에 거주하는 남성 탕시와 여성 장얀이다. 이 둘은 3년 전부터 같은 운수업체에서 일했는데, 원래는 서로 일하는 부서가 달라 잘 모르는 사이였다. 두 사람이 급속도로 친해진 계기는 바로 지난 8일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였다. 우연히 옆에 앉게 된 탕시와 장얀은 같이 앉아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 갖고 있는 공감대가 커서 놀랐다. 약 4시간이 지난 뒤 함께 장얀의 집으로 가는 길에 장얀이 먼저 탕시에게 프로포즈했고, 탕시는 결혼을 승낙했다.

만난 지 4시간만에 결혼을 결정한 커플의 혼인 증명서. 웨이보 화면 갈무리
만난 지 4시간만에 결혼을 결정한 커플의 혼인 증명서. 웨이보 화면 갈무리
이 커플을 인터뷰한 중국 지역방송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30대인데도 결혼을 하지 않아 집에서 결혼 압박도 컸다고 한다. 결혼을 서두른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날인 8일이 바로 ‘칠월칠석’이었기 때문이었다. 음력으로 7월7일인 이 날은 연인들에게는 결혼식 길일로 꼽히고, 혼인신고를 하는 사람들로 관공서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중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통한다. 이튿날인 9일 아침 탕시는 장얀의 집에 찾아가 장얀의 부모님을 만나고, 오전 11시께 관공서에 함께 가 혼인신고를 했다.

탕시는 방송 인터뷰에서 “장얀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랑 결혼하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그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프로포즈를 한 장얀은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먼저 프로포즈를 했다”며 “30대가 넘어서 완벽한 남자는 찾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꼭 맞는 남편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푸위안후이 수영선수 인터뷰 사진 위에 “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요?”라는 글이 쓰여 있다. 웨이보 화면 갈무리
중국의 푸위안후이 수영선수 인터뷰 사진 위에 “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요?”라는 글이 쓰여 있다. 웨이보 화면 갈무리
부부의 혼인증명서 사진이 ‘4시간 데이트, 빛의 속도로 결혼하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를 달고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나 역시 빛의 속도로 결혼해보고 싶다”, “별로 놀랄 건 없다. 결혼은 그 자체로 시작이자 끝이다”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부부의 결혼을 축하했다. 한 누리꾼은 최근 리우 올림픽에서 기쁨의 인터뷰로 화제가 된 푸위안후이 수영선수의 사진과 함께 “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부부를 축하하기도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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