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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베트남 방문

등록 2005-10-31 20:28수정 2005-10-31 20:28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1일부터 3일 간의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특별기편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영접나온 부 콴 부총리 및 응웬 화 지엠 정치국원 등 고위관리들과 함께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에 참가한 뒤,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방문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 쩐 득 르엉 국가주석, 판 반 카이 총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 함께 일련의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경선 획정, 남중국해 공동 개발, 경제협력 학대, 조류독감 공동 방지 등 일련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레 중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양국 고위 지도자들 간의 이번 회담을 통해 상호 신뢰 제고와 양국민들 사이의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외교 소식통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내년으로 다가온 제10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가시화될 새 지도층 구성을 위해 다양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누가 베트남의 지도자가 될런 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측은 미국의 대베 영향력에 대한 중국측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전 종전 30년만에 베트남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판 반 카이 총리의 방미(6월) 이후 정치. 경제. 군사 부문에서 관계 개선 노력을 과시, 중국측의 우려를 촉발시켰다.

베트남과 중국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최근 팜 반 짜 베트남 국방장관의 방중 기간 통킹만에 대한 양국 해군의 공동순찰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원유 등 해양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는 통킹만의 소유권과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후진타오의 이번 방문기간 중국측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건설한 남부 깜란만 군사시설에 대한 중국군의 접근 허용 문제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동남아 지역에 대한 남진정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캄란만의 베트남군시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왔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후진타오의 이번 방문에서는 또 지난 1991년 양국외교관계 정상화 이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레 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오는 2010년까지, 가능하다면 그 이전이라도 양국 간의 연간 교역규모를 1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베트남측은 또 당초 올해로 예상했으나 협상 미결로 난항을 빚고 있는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와 관련해 중국측이 미국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진타오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왕강 당 서기,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보시라이 상무부장, 왕후닝(호<삼+>) 당 정책연구실 주임,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외국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1일 베트남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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