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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한국산서 또 기생충알”

등록 2005-11-03 00:32수정 2005-11-03 00:32

산둥 검역당국 “고추장 등서 검출”…중앙선 ‘확인된 것 없다’
중국 검역당국이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에 대해 수입 일시중단 조처를 내린 가운데 한국산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장에서 기생충 알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중국 국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2일 보도했다.

보도는 산둥성 검역당국이 1일 출입국 식품 검역 과정에서 한국에서 수입한 청정원의 태양초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장에서 기생충 알을 검출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선박으로 입국한 여행객들의 휴대품 가운데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등 5개 업체의 7가지 제품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휴대품의 경우 구체적인 업체와 상표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는 중국 검역 당국인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달 31일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과 교역량이 많은 베이징과 산둥, 랴오닝성 등지에서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주요 뉴스 시간마다 이런 내용을 되풀이 방송해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질검총국의 한 당국자는 이 문제에 관해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의 문의를 받고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이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생충 알 추가 발견 보도는 질검총국 등 중앙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기보다 질검총국의 지침에 따라 각 지방의 검역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보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한국의 농림부와 관련 업체가 김치와 고추장을 중국에 수출한 사실이 없다며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아직 아무런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중 대사관 관계자가 2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식품 안전 문제에 관한 한 검역 자료에 대한 제공의 의무가 없고, 한-중 두 나라 사이에 이에 관한 별도의 협약도 없는 실정인데다, 지난 9월 중국산 민물고기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을 때 한국 쪽이 중국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중국 당국도 이번 ‘한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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