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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자국산 김치 수출검사 강화

등록 2005-11-03 10:58수정 2005-11-03 13:15

영세업체들 사실상 수출길 막혀

중국이 한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 발표와 함께 한국산 김치의 수입을 중단한 읕 자국산 김치의 한국 수출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중국내 500여개 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공장들은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중국산 김치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인이 직영하거나 현지인과 합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검역당국은 지난 1일 관내 김치업체에 김치 수출검역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통지를 보냈다.

검역당국은 통지에서 검역 강화에 대비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지시하면서 제품에 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칭다오 등지의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중국 검역당국이 김치 수출 검사를 접수하지 않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역당국이 검역 접수를 기피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검역 강화 지침 내용이 내려올 때까지 당분간 김치 수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만 말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관계자는 중국 검역당국이 김치 수 출중단을 공식 발표한 바 없어 중국측에 확인을 요구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 다.

칭다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내 김치업체 가운데 수출회사로 정식 등록된 기업은 23곳으로 한국으로부터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진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등록업체의 하청을 받아 수출용 김치를 납품하거나 업체명을 빌려 수출해왔던 거의 모든 영세업체들은 더 이상 김치를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는 중국산 김치의 수출물량이 종전의 5분의1 가량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영세업체들은 한국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기생충 알 발표 직후부터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2일 중국 질검총국에 문의한 결과 한국산 김치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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