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금융시장 개방확대…은행개혁에도 ‘박차’

등록 2005-11-03 13:10

중국이 은행개혁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2006년까지 은행시장을 개방해야 하는데다 미국 등 서방권의 시장개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3일 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일정 등을 상기시키면서 은행업에 현존하는 대외정책의 제한을 철폐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2005 중국포럼'에 참석, "WTO 가입에 따라 내년도까지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외자은행의 인민폐 업무나 지점 설립 정책 등의 제한을 철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최근 류밍캉 주석명의 성명을 통해 113개 주요 시중은행 지분을 외국인에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시중은행이 지불준비율을 2007년까지 8%로 높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지난해 1.36%에 불과했다.

류 주석은 당국이 360억위안(43억달러 가량)을 긴급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율이 지난해말 11.7%에 달했다면서 시중은행이 자구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금융권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의 발언은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대세를 받아들이면서 중국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외국 금융기관의 중국 은행에 대한 투자 지분율을 25%로 제한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금융기관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는 2003년 15%에서 상당히 완화된 것이지만 서방권의 요구에는 근접하지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일정과 중국 최고위 금융당국자들의 개혁의지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는 획기적인 은행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벌써부터 중국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을 염두에 둔 외국 금융기관들의 중국 은행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지분 10%를 3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건설은행에 2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외국계 기관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