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태조 누르하치의 후손 150만명이 중국 북부와 몽골에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생거연구소가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Y염색체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을 실시해 150만여명이 동일 남성의 후손인 것으로 밝혀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실렸다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연대 추적 결과 이 조상은 청 태조 누르하치의 조부이자 16세기 중반 요동 지역 건주부의 족장이었던 ‘기오창가’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명나라의 요동총병 이성량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기오창가의 손자 누르하치는 이성량에게 충성을 바치는 등 절치부심 끝에 청조를 건립하고 명을 멸망시켰다. 이후 청 황실의 남성들이 많은 첩실을 두고 정복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처럼 많은 후손이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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