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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무섭게 달려오는 ‘중국 스마트폰’

등록 2016-11-24 17:31수정 2016-11-24 22:47

화웨이 영업이익 애플 이어 2위
중국 시장선 오포·비보 1, 2위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삼성을 제치고 업계 2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선 ‘무명’에 가깝던 ‘형제 회사’ 오포·비보가 합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2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 자료를 보면, 화웨이는 해당 분기(7~9월) 영업이익 2억달러(약 2360억원), 영업이익 점유율 2.4%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영업이익(85억달러, 점유율 91%)과는 큰 차이가 나지만, 안드로이드(구글 운영체계) 제조사 가운데는 가장 수익성이 높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쪽은 화웨이가 선전한 배경을 효율적 공급망, 세련된 제품, 효과적 마케팅 등으로 분석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2년 안에 세계 두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계획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화웨이의 뒤를 이은 것은 떠오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 오포와 비보다. 영업이익 점유율이 각각 2.2%였다. 중국 음향전문업체 부부가오(BBK)의 자회사들인 두 회사는 2년 전만 해도 ‘중국내 빅5’에도 들지 못했지만, 해를 거듭해 판매량을 늘리면서 지금은 ‘세계 빅5’에 꼽히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보면, 두 회사의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은 4천만대(34%)로, 애플(7%)과 삼성(5%)을 크게 웃돌았다. 오포, 비보가 화웨이를 제치고 중국 시장 점유율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블룸버그>는 오포와 비보가 막대한 수의 오프라인 매장을 거느리고 지역 도시를 우선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각 매장에 후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도 한몫했다. 이는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지양하고 온라인에 집중해 유통원가를 낮췄던 샤오미와는 대조적일 뿐 아니라, 다른 업체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마케팅이기도 하다.

오포, 비보와 화웨이, 샤오미를 합한 ‘중국 스마트폰업체 빅4’ 전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8.3%에서 1년 만에 58.4%로 10%포인트 이상 급성장했다. 여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위축된 것과 관계가 깊다. 삼성전자는 3분기 수익성이 9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이사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를 말끔히 정리하고 새 모델을 내놓는다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익성 높은 스마트폰 제조사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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