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미국이 양안 문제에 대한 공식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왕짜이시 중국 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오는 29∼30일 미국 뉴욕에서 대만, 미국의 정.관계 및 학술계 인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은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삼국 정부 기관들이 미-중 및 양안 관계의 현안을 해소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원탁 협상은 1990년대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으로 열린 적 있으나 미-중 및 양안 관계가 경색되면서 2000년부터 중단됐다.
과거 회의에서는 상당수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던 만큼 왕 부주임은 이번 회의에서 미 국무부 및 국방부, 국가안보회의(NSC) 수뇌부와 대만 정치인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한 이래 중국이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대만독립 추진 움직임을 견제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하는등 외교전략이 더욱 유연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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