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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외교부 대변인, 미 방송에 이례적 영어 인터뷰

등록 2017-01-26 15:51수정 2017-01-26 17:55

하나의 중국, 남중국해 당사국 해결 등 주장
‘트럼프에 보낼 메시지는 TV로 보내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방송된 미국 <엔비시>(NBC) 방송에 출연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 등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외국 방송사에 출연해 영어로 인터뷰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비시> 화면 갈무리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방송된 미국 <엔비시>(NBC) 방송에 출연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 등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외국 방송사에 출연해 영어로 인터뷰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비시> 화면 갈무리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더 나아간다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두가지 지점에서 매우 명확하다. 첫째,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기초였다. 둘째, 이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고 있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협상되거나 ‘바기닝 칩’(협상수단)이 될 수 없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엔비시>(NBC)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을 요구하는 강한 경고를 날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외국 방송사에 출연해 독점 인터뷰를 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루 대변인이 이날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다. 매일 오후 3시 베이징 외교부에서 진행되는 대변인 브리핑은 영어와 중국어로 질문을 받지만, 대변인은 중국어로만 답변하고 영어 동시통역이 병행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루 대변인의 이례적 인터뷰가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쏟아냈던 대만 관련 ‘도발적’ 발언을 중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텔레비전에 나와야 한다’는 최근 언론보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루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섬의 영유권에 대해 다른 시각이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은 아니다. 중국이나 이 지역 나라들의 문제”라며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3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남중국해 국제수역의 섬들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 점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루 대변인은 “미국 영해도 아니고, 그가 말하는 ‘국제수역’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과 한국이 냉전 이래 대미관계에서 가장 연약하고 무력한 시기”라며, 한·중·일 3국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설은 중-일, 중-한, 한-일 관계가 모두 긴장 국면이 되어 “이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제멋대로 할 수 있게 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한국에 대해선 “미국이 (일본보다) 더욱 마음대로 부려먹는 ‘막내동생’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불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자, 중국 정부는 24일 난사군도와 부속도서는 논쟁의 여지 없는 중국 주권영역이며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유관 당사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남해함대 전함들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훈련하는 모습. 베이징/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불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자, 중국 정부는 24일 난사군도와 부속도서는 논쟁의 여지 없는 중국 주권영역이며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유관 당사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남해함대 전함들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훈련하는 모습. 베이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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