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호텔 폭탄테러 경고는 날조된 것"
중국은 10일 종교를 이용한 내정간섭을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05년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종교정책을 함부로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고 각 민족과 인민은 법에 따라 종교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에 대해 종교를 이용한 내정간섭을 중지하고 대신 자국내 종교문제를 살피는 한편 중-미 상호이해 증진에 유리한 일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북한 등 8개국을 종교 탄압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류 대변인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이 중국 공안을 인용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중국내 호텔 테러 위협을 경고한 것과 관련,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외국인이 익명으로 퍼뜨린 거짓말로, 중국은 그런 경고를 발표한 적이 없으며 거짓인 이상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치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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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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