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중국에서 한 가정 한 자녀만을 허용하는 ‘계획생육(가족계획)’을 실시한 이래 태어난 ‘샤오황디(소황제, 독생자녀를 말함)’는 모두 9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웨이칭 중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결혼·육아·가정활동 경험 교류와 표창 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들 독생자녀에 대해 가정, 학교, 사회가 공동의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계획 실시 이후 집안에서 부모 2명, 혹은 4명(부모+조부모), 혹은 6명(부모+조부모+외조부모)에 이르는 ‘보호자들’의 일방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버릇없게 자라난 ‘샤오황디’ 현상은 중국에서 사회현상의 하나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장 주임은 이날 “독생자녀들의 도덕, 지적능력, 심리, 체능 등을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게 사회 전체의 중대 관심사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1978년 가족계획의 실시로 중국 당국은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의 경우 1가정 2자녀까지 허용하고, 한족의 경우 1가정 1자녀만을 허용해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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