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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산사태 현장서 주인 기다리는 반려견

등록 2017-06-26 16:45수정 2017-06-26 16:49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천보관찰 캡쳐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천보관찰 캡쳐
중국 쓰촨성 산사태 피해 현장서 강아지 발견돼
“온종일 같은 장소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다”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중국 쓰촨(四川)성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애타게 주인을 찾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중국 대륙을 눈시울로 적시고 있다.

중국 영어채널인 CGTN(옛 CCTV 월드)은 25일 산사태로 폐허가 된 마을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눈꺼풀이 축 늘어진 채 애타게 주인을 찾고 있는 하얀색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구조대원이 이 강아지를 향해 "누가 여기 있니? 너 주인은 어디 있어?"라고 말을 걸며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구출하기 위해 구슬렸으나 풀이 죽어 있는 이 강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CGTN은 자체 트위터 계정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아지가 쓰촨 산사태 피해 현장의 폐허 더미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인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현지 지역신문인 천보관찰(川報觀察)은 "이 강아지가 온종일 같은 장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있다"고 우려하고 "강아지의 행동으로 미뤄 그곳이 주인 집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구조대 제공 사진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구조대 제공 사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수백 명의 중국 누리꾼들이 글을 올려 이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어떤 누리꾼은 주인 잃은 이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자신을 '옥시아오바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제발 더 깊게 파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누리꾼 'GXQlife'는 "저 바위 밑에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며 애간장을 태웠다.

매년 '개고기 축제'를 벌이는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 대한 비난의 글도 쏟아졌다.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개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이 강아지는 자기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집터를 떠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고기 먹는 관습을 거부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24일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강(羌)족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 산골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했으며 주택 60여 채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연합뉴스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구조대 제공 사진
쓰촨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구조대 제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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