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시성 주장현과 루이창시 사이에서 26일 오전 8시49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주장현에서는 1차 지진에 이어 오전 9시10분, 9시25분, 12시53분 등 6차례에 걸쳐 여진이 일어나 인명피핏 함께 방 8천700여 칸이 무너지고 10만 칸 이상이 부분적으로 파손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됐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주장시 주장현 경내인 위도 29.7도, 경도 115.7도 지점이라면서 앞으로 약한 여진이 더 이어질 것이나 위험한 정도가 아니므로 현지 주민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번 지진의 진도가 5.5이며 지표면 밑 10㎞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 지진발생 순간 = 한 직인은 출근 후 10층 건물 중 4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데 갑자기 컴퓨터와 책상에 이어 방 전체가 흔들렸으며 그런 시간이 1분 가량 계속됐고 이어 커다란 진동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 직인은 건물이 무너질까봐 공포에 휩싸여 있다가 동료와 함께 창문을 열어보니 자신의 사무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황급히 달려나가고 있어 자신도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살펴보니 건물 2-3층의 벽면에 커다란 금이 가있었고 간판도 모두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루이창시의 한 관계자는 "막 아침을 먹고 난 뒤였는데 마치 요란스런 폭죽소리 같은 엄청난 소음이 들렸고 그 뒤 집이 흔들려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현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사고 순간 민가의 지벙서 기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고 유리창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어졌다면서 지은지 오래 된 집들은 지벙서부터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진의 진동은 장시 북부지역을 비롯해 후베이성 동부지역, 안후이성 남부지역, 저장성 서북부지역, 후난성 동북부지역 등에도 파급됐다. ◇ 피해.대피 상황 = 장시성 정부는 주장현에서 사망 7명, 부상 247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방 8천여 칸이 무너졌으며 2만9천여 칸이 파손됐다면서 피해는 청쯔, 신탕진, 민산진, 강커우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고속도로로 48㎞가량 떨어진 루이창시에서는 시가지 구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해 사망 5명, 부상 130명의 인명피해 외에 방 500여 칸이 무너지고 10만여 칸이 파손됐으며 40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루이창시와 마주보고 있는 후베이성 우쉐시에서도 사망 2명, 부상 49명의 인명피핏 함께 방 205칸이 무너지고 985칸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지은지 오래돼 낡은 민가 등이 무너지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각종 재난 피해를 집계할 때 건물의 채 단위 대신 방의 칸 단위를 사용한다. 지진 발생에 놀라 마을 주변의 공터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진의 위협이 상당히 완화됐는데도 여진이 두려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주장에서 남쪽으로 약 120㎞가량 떨어져 있는 성도 난창시의 장시성 인민병원측은 지진이 발생하자 환자들을 소개시켰으며 나중에는 병원 건물 밖에서 진료를 하기도 했다. ◇ 정부 조치 = 장시성 지진국은 지진 발생후 3시간이 지난 11시56분 이동통신을 통해 이 소식을 핸드폰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알렸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후이량위 국무원 부총리는 국가지진국과 민정부에 즉각 국가응급대책을 시행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4급 응급구호태세에 들어가 구호팀을 피해지역에 파견하는 한편 1천여의 긴급구호용 면천막을 내려보냈다. 또 국가지진국은 응급조치팀과 현작업팀을 파견, 현지 정부와 협력해 지진대책 및 구호작업을 전개하도록 했으며 장시성은 물론 후베이성, 푸젠성 등 다른 성 정부의 지진국에서도 각각 현작업팀 파견했다. ◇ 주장현.루이창시 = 인구가 35만명인 주장현은 장시성 북부, 양쯔강 남안에 자리잡고 있다. 후베이성 및 안후이성과 인접하고 있으며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행정상으로는 주장시 관할이다. 인구가 42만명인 루이창시는 주장현 서쪽, 양쯔강 남안, 후베이성 경계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의 주업은 역시 농업이지만 금, 은, 동 등 광산업도 발달해 있어 '만망황금시'로 불리는 곳이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다른 한 시민은 현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사고 순간 민가의 지벙서 기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고 유리창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어졌다면서 지은지 오래 된 집들은 지벙서부터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진의 진동은 장시 북부지역을 비롯해 후베이성 동부지역, 안후이성 남부지역, 저장성 서북부지역, 후난성 동북부지역 등에도 파급됐다. ◇ 피해.대피 상황 = 장시성 정부는 주장현에서 사망 7명, 부상 247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방 8천여 칸이 무너졌으며 2만9천여 칸이 파손됐다면서 피해는 청쯔, 신탕진, 민산진, 강커우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고속도로로 48㎞가량 떨어진 루이창시에서는 시가지 구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해 사망 5명, 부상 130명의 인명피해 외에 방 500여 칸이 무너지고 10만여 칸이 파손됐으며 40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루이창시와 마주보고 있는 후베이성 우쉐시에서도 사망 2명, 부상 49명의 인명피핏 함께 방 205칸이 무너지고 985칸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지은지 오래돼 낡은 민가 등이 무너지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각종 재난 피해를 집계할 때 건물의 채 단위 대신 방의 칸 단위를 사용한다. 지진 발생에 놀라 마을 주변의 공터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진의 위협이 상당히 완화됐는데도 여진이 두려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주장에서 남쪽으로 약 120㎞가량 떨어져 있는 성도 난창시의 장시성 인민병원측은 지진이 발생하자 환자들을 소개시켰으며 나중에는 병원 건물 밖에서 진료를 하기도 했다. ◇ 정부 조치 = 장시성 지진국은 지진 발생후 3시간이 지난 11시56분 이동통신을 통해 이 소식을 핸드폰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알렸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후이량위 국무원 부총리는 국가지진국과 민정부에 즉각 국가응급대책을 시행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4급 응급구호태세에 들어가 구호팀을 피해지역에 파견하는 한편 1천여의 긴급구호용 면천막을 내려보냈다. 또 국가지진국은 응급조치팀과 현작업팀을 파견, 현지 정부와 협력해 지진대책 및 구호작업을 전개하도록 했으며 장시성은 물론 후베이성, 푸젠성 등 다른 성 정부의 지진국에서도 각각 현작업팀 파견했다. ◇ 주장현.루이창시 = 인구가 35만명인 주장현은 장시성 북부, 양쯔강 남안에 자리잡고 있다. 후베이성 및 안후이성과 인접하고 있으며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행정상으로는 주장시 관할이다. 인구가 42만명인 루이창시는 주장현 서쪽, 양쯔강 남안, 후베이성 경계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의 주업은 역시 농업이지만 금, 은, 동 등 광산업도 발달해 있어 '만망황금시'로 불리는 곳이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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