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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쑹화강 오염사건…후유증 심각 예고

등록 2005-11-26 23:26

27일 밤11시 전후 수돗물 공급 재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가 당초 약속한 대로 27일 밤 11시를 전후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기존 우물 보수와 새 우물 파기로 생활용수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쑹화강 오염의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0㎞에 이르는 오염땀 거의 쑹화강 하얼빈시 구간을 통과해 서서히 러시아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초프 주중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중국 정부를 대표해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 국민이 입을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하얼빈에 도착, 쑹화강 오염상황과 시민들의 생활용수 공급 상황을 살펴보고 "당중앙과 국무원, 후진타오 총서기를 대신해" 이번 일을 해결하는데 매달리고 있는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방문, 위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에 앞서 두위신 하얼빈시 당서기는 수돗물 공급 재개가 하얼빈시의 급선무이기 때문에 시 당국이 이미 수돗물 공급 재개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서기는 이 방안이 국가건설부를 통해 구성한 전문가들에 의해 보완된 후 현재 빈틈없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27일 11시를 전후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얼빈시 위생청은 수돗물 공급 재개 후의 수질 및 위생안전을 보장에 관한 '통지'를 통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시민들이 바로 마시지 말도록 선전활동을 강화하도록 관계 기관에 시달했다.

위생청은 이 통지에서 수돗물이 다시 나오면 이것을 무색무미 상태가 될 때까지 놔뒀다가 식용으로 쓰되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각 의료기관에는 집단 설사병이 발견될 경우 즉각 위생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무원 업무지도팀의 일원으로 25일 하얼빈에 도착한 장리쥔 국가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26일 쑹화강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새우 등도 벤젠 등 유독물질에 오염됐을 것이기 때문에 2개월 내에는 이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국장은 이와 함께 환경보호총국이 법률과 관련 규정에 따라 쑹화강을 오염시킨 측에 대해 경제적 책임을 포함한 책임 추궁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업무지도팀장인 리이중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장은 법에 따라 폭발사고의 책임과 환경오염사고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화강의 고농도 오염띠의 끝부분은 26일 오전 9시 하얼빈시 상수원 취수장을,오후 4시엔 하얼빈시 구간에 있는 둥장교를 통과했으며, 머리 부분은 파옌현 경내에 진입해 이날 밤 사이에 하얼빈시 구간을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얼빈시 당국이 다른 성 지역에서 지원뮤 활성탄과 댐 방류량 증가를 통해 오염물질 희석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낮 12시 현재 하얼빈 상수원 취수구 검사지점의 니트로벤젠 농도는 국가안전표준의 0.99배로 낮아졌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한편 신화통신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시민들이 하얼빈을 떠나고 외지로 나가는 각종 교통편의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이제 그런 현상은 눈의 띄지 않았다면서 하벌빈역의 경우 매표창구는 한산한 반면 표를 물리는 환불창구는 길게 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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