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지난 3일부터 기습 한파가 몰아닥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고 다롄에는 54년만의 최대 폭설이 쏟아져 항공기가 결항하고 각급 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중국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다롄지역에 3일부터 이틀간 폭설이 내려 기상당국이 눈 피해에 대비한 황색경보를 발령했고 항공기 123편이 결항하면서 승객 4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다롄시는 제설차 3천여대를 동원해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시 교육청은 5일 하루 시내 초중고교의 휴교를 긴급 통지했다.
베이징시에는 4일 최저기온이 영하 9.1℃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방한복과 털모자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상하이에서도 지난 3일 최저기온이 예년보다 7∼9℃나 낮은 영하 2℃로 살얼음이 얼었고 아열대 기후권인 하이난도의 기온도 영상 11℃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 전역이 이상 한파를 보였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강풍까지 불어 체감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헤이룽장성 등이 황색경보를 발령했고 산시성에서는 눈길에 대형차량들이 국도에 멈춰서는 바람에 500여대가 만 하루 이상 멈춰서는 소동이 빚어졌다.
죡기상대는 "시베리아에서 형성된 찬 기단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역에 한파가 닥쳤다"고 밝히고 추위는 일주일 가까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http://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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