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이 베이징고위 공무원들의 영어 시험에 이용되고 있다고 베이징만보가 11일 보도했다.
베이징 공무원 100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회화, 독해, 읽기, 쓰기, 번역 등의 실력을 측정하는 영어 시험들을 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시의 연설문이 이용되었다고 베이징만보는 전했다.
이번 시험을 치고 나온 한 공무원은 회화 시험이 부시의 TV로 중계된 연설 중 일부였다고 밝혔다.
베이징시의 교육 담당 간부 장톄다오는 "이 시험은 언어 수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국제적 시야도 시험하는 것"이어서 부시 연설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인권과 위안화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들과 관련해 중국 TV를 통해 공개적으로 연설했었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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