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부적절” 항의 실탄쏴 진압
10여명 사상… 지식인등 비난 빗발쳐
중국 광둥성 산웨이시에서 벌어진 시위 주민에 대한 경찰의 발포 사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보기 드물게 지식인들이 나서 항의성명을 발표했으며, 홍콩 언론들은 연일 사설을 통해 중국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딩쯔린 베이징대 교수 등 지식인 14명은 10일 ‘광둥 산웨이시 둥저우 유혈참사에 관한 성명’에서 “이번 일은 국가 통치권 행사의 합법성이 전면 붕괴됐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홍콩 <명보>는 12일 사설을 통해 “사건의 근본 원인인 주민 생존권을 외면한 개발 지상주의와 부패 관리 척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11일 산웨이 시위대 발포 명령 책임자를 구속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둥저우컹촌 사건은 2002년 산웨이시가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농지를 징발한 뒤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했다. 주민들은 보상에 불만을 품고 지난 9월 발전소를 점거했으며, 지난 5일 당국은 발전소에 진입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주민들은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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