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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장이머우 신작 <천리주단기> 중 윈난 리장서 첫 시사회

등록 2005-12-18 20:07수정 2005-12-18 22:16

최신작 <천리주단기> 첫 시사회를 촬영지인 윈난 리장에서 연 장이머우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 지역 소수민족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신작 <천리주단기> 첫 시사회를 촬영지인 윈난 리장에서 연 장이머우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 지역 소수민족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최신작 <천리주단기>(千里走單騎)의 첫 시사회가 16일 저녁 이 영화의 배경지역인 중국 윈난성 리장(麗江) 구청(古城)에서 열렸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지난 10월22일 장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제18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이날 시사회는 리장 주민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일본 배우 다카쿠라 겐(高倉健) 등이 참석해 영화 속의 이야기처럼 조촐하고 소박하게 진행됐다.

<천리주단기>는 본디 리장 지방의 옛 가면극에 나오는 노래의 제목이다. 장 감독은 옛 가면극의 서사에서 줄거리를 따와, 일본인 아버지와 이미 관계를 끊은 지 오래인 아들이 위독한 아버지의 병구완을 위해 리장의 이 옛 연극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빚어냈다. 일흔다섯의 고령인 다카쿠라 겐은 영화에서 일본인 아버지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장 감독은 다시 <붉은 수수밭>이나 <책상 서랍 속의 동화>을 찍을 때처럼 현지인들을 배우로 기용해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천리주단기>를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영웅>이나 <십면매복>(한국명 <연인>) 등 최근작처럼 농짙은 색채와 경교한 화면, 화려한 장관은 없지만, 대신 보통사람들의 진지한 감정 교감과 수려한 자연 풍광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다듬은 돌이 깔린 리장 구청의 네거리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리장의 주민들은 눈에 익은 고향 마을의 수려한 경치와 익숙한 마을 사람들의 연기를 보며 탄성과 환호를 보냈다고 보도는 전했다.

시사회를 마친 뒤 장 감독과 다카쿠라는 리장 주민들과 함께 300m에 이르는 긴 ‘길거리 연회장’에서 리장의 토속 음식으로 시사회를 축하했다.

윈난성 리장은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고산지대로 샹그리라, 주자이거우, 구이린 등과 함께 중국 전역에서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고장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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