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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영국 첫 동성애 부부 탄생

등록 2005-12-20 09:55수정 2005-12-20 09:55

(런던 dpa.AP=연합뉴스)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19일 레즈비언 부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영국에서 합법적인 첫 동성애 부부가 탄생했다.

레즈비언인 새넌 시클스와 그레인느 클로스는 이날 벨파스트 시청에서 수많은 동성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서약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다.

시클스와 클로스의 결혼은 영국 정부가 지난 5일 새 시민동반자법에 따라 동성애 부부를 정식 부부로 인정한 뒤 처음으로 이루어진 동성애 결혼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벨파스트 시청에서는 이날 두 쌍이 결혼식을 올렸으며 앞으로 며칠간 20건의 동성 결혼식이 예약된 상태다.

북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등 곳곳에서 수백쌍의 동성애자들이 잇따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바지차림의 클로스와 시클스는 기자들에게 결혼반지를 흔들어 보이며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가 됐다"며 선언하면서 "이번 결혼은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40여명의 반대자들도 나와 동성애 결혼 반대를 외쳤으나 지지자들의 환호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장로교의 데이비드 매킬빈 목사는 동성애자들에게 "이름뿐인 결혼을 허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되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2년동안 동성애를 해 온 세계적인 록가수 엘튼 존과 데이비드 퍼니시. 이들은 21일 찰스 황태자와 카밀라 파커 부부의 지난 4월 결혼서약을 맡았던 공인기록 담당자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교환할 예정이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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