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총액은 제1차 경제센서스 집계 결과 원래 수치보다 증가한 것이 사실이지만 1인당 GDP는 아직 100위권 밖이라고 리더수이 국가통계국장이 20일 밝혔다.
신화통신은 리 국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GDP 총액을 근거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1인당 GDP가 조정 전 1천276달러에서 조정 후 1천490달러로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2월 발표한 2004년 GDP 총액에 따른 1인당 GDP 1천276달러는 세계 112위, 상향조정 후의 1인당 GDP 1천490달러는 세계 107위로 5단계 올라갔다. 중국에 앞서 있다가 뒤로 밀린 나라는 바누아투, 우크라이나, 콩고, 시리아, 앙골라 등 5개국.
중국은 그러나 통계수치 상향조정으로 GDP 총액에서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신화통신은 IMF와 달리 3년 간의 평균 환율로 계산하는 세계은행 방식에 따라 산출한 중국의 2004년 1인당 GDP는 상향조정 전 132위에서 조정 후 129위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중국에 밀린 나라는 이집트, 바누아투, 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
신화통신은 "IMF 계산법을 사용하든 세계은행 계산법을 사용하든 중국의 2004년 1인당 GDP가 전세계의 1인당 평균 GDP의 5분의1에 불과하다는 것은 객관적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말 현재 연간 1인당 평균 순수입 668위안(한화 약 8만4천200원) 이하인 빈곤인구가 2천610만명, 순수입 668-924위안(약 11만6천500원)인 저수입 빈곤인구가 4천977만명에 이른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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