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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옌타이ㆍ웨이하이 일대 100년만의 폭설

등록 2005-12-21 15:29

강풍에 천둥.번개...한인사회 큰 피해 없어

한반도 서해안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 산둥성 산둥반도 동단의 옌타이시와 웨이하이에 20일 밤부터 또다시 폭설이 내려 일대의 주민생활과 생산활동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설은 특히 최고 10급에서 7-8급의 강풍과 함께 중국 북방에서는 좀체 보기 드문 겨울철 천둥.번개까지 동반해 이 일대만 놓고 보면 100년만에 처음 겪는 설재로 이미 적지 않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현지 기상대는 21일 낮 현재까지도 내리고 있는 눈이 23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어 폭설 피해는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옌타이와 웨이하이 일대에는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후 그동안 며칠씩 내리다 잠시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그동안 가벼운 눈 외에도 두 차례의 폭설이 습격했었다.

이에 따라 옌타이시 당위원회와 시정부는 긴급통지를 통해 각 부문이 시민들과 협력해 공공 교통수단 소통, 안전생산, 대형사고 방지, 빈곤가정 지원, 학생들의 신변안전, 채소.부식품 생산, 연료 확보, 난방 공급, 기타 생필품 시장조달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웨이하이시에서는 20일 밤 9시께부터 길바닥이 두터운 눈으로 뒤덮이고 강풍으로 10m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시민들은 이 지역의 종전 기상 기록을 깬 폭설에 천둥.번개까지 쳐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당국은 금년 겨울 들어 내린 눈으로 지금까지 3억7천만위안(한화 약 468억원)의 직접적인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2만여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웨이하이시 한국상회 장정환 사무장은 현지 진출 한국 업체들이 그동안 계속 내린 눈으로 건물 붕괴사고에서부터 공항 폐쇄, 불편해진 도로사정 때문에 발생하는 조업중단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피해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대는 이번 폭설의 주요 원인이 몽골 중부에서 발달한 아주 찬 공기가 급속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만들어진 구름층이 격렬한 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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