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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산둥성 100년만의 폭설

등록 2005-12-21 18:29수정 2005-12-21 18:56

옌타이·웨이하이등 하룻밤새 35㎝ 강풍·낙뢰 동반… 안전사고 초비상
서해를 두고 한국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와 웨이하이시에 20일 밤부터 100년만의 폭설이 내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21일 오전 6시 현재 옌타이시의 경우 적설량 28㎜를 기록했고, 웨이하이는 35㎜를 기록했다. 두 시의 기상당국은 이날 설재(눈 재해) 및 도로 결빙 적색 경보를 내렸다. 옌타이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했다.

이번 폭설은 특히 7~10급의 강풍과 천둥 번개까지 동반해 건물 붕괴사고와 도로 소통 장애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두 지역에는 이미 20일 밤 9시께부터 길바닥에 눈이 두텁게 쌓여 교통 소통에 큰 혼잡을 겪었으며, 강풍 때문에 10m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였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올 겨울 내린 눈으로 지금까지 3억7000만위안(약 468억원)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옌타이시와 웨이하이시 일대는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래 내리기와 그치기를 반복하며 이미 적지 않은 눈이 내렸다. 현지 기상당국은 23일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어 폭설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의 지방정부는 이날 긴급 통지를 내려 각 부문이 시민과 협력해 교통 소통, 생산 안전, 대형사고 방지, 가난한 가정 지원, 학생들 신변 안전, 채소와 부식 생산, 연료 확보, 난방 공급, 생필품 공급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산둥성의 주요 항구도시인 옌타이와 웨이하이에는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 장정환 웨이하이시 한국상회 사무장은 이날 “그 동안 내린 눈으로 몇몇 한국 기업의 조업 중단 등 약간의 피해가 보고됐지만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대는 이번 폭설이 기상 기록 100년만에 보기 드문 폭설이라며, 몽골 중부에서 발달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구름층이 격렬한 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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