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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압박 수위 높이는 중국…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록 2019-05-31 17:15수정 2019-05-31 19:06

미, 세계 2위 대두 수출국…절반을 중국에
“항공기 다음으로 중요한 대중 수출품”

지난해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두 수출량 74% 감소
미 대두 농가 타격 불가피…트럼프 재선에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대두(콩)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중국이 반격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30일 복수의 소식통 말을 따 “중국 국영 곡물 수입 업체 쪽에 미국산 대두 추가 구매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고, 미-중 무역 갈등 증폭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구매 재개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은 이미 계약한 물량은 취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17년을 기준으로 브라질(257억달러어치)에 이어 2위 대두 수출국으로, 수출 물량(216억달러어치) 가운데 절반가량을 중국에 팔았다. 대두가 ‘항공기 다음으로 중요한 대중 수출품’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무역 갈등 속에 지난해 7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대두 농가들이 타격을 입었다. 미국 농무부는 2017년 122억달러 규모였던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액이 2018년엔 약 74%나 줄어든 31억달러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중국이 선의 표시로 미국산 대두 1300만t을 수입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국으로선 선의를 지속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최근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은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두 주요 산지인 중서부 10개 주 가운데 8개 주를 석권했다. <블룸버그>는 “무역전쟁으로 대두 농가에 피해가 심해지면 2020년 대선에서 여론이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 3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5세대(5G) 이동통신 협력사로 핀란드의 노키아를 선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4세대(4G) 이동통신 사업은 중국의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에 맡긴 바 있다. 이 신문은 일본의 다른 거대 통신사 엔티티 도코모와 케이디디아이도 중국 업체를 배제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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