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차세대 중국의 붉은별’들 보시라이, 시진핑, 리커창, 리위안차오, 왕치산, 위정성
보시라이·시진핑·리커창 등 ‘개성있는 지도자’ 6명 눈길
신화통신 시사주간 소개
중국 차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는 누구일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펴내는 시사주간 <랴오왕 동방주간> 최근호는 ‘개성 있는 지도자’라는 제목 아래 6명의 관리들을 꼽았다.
주인공은 보시라이(56) 상무부 부장, 시진핑(52) 저장성 서기, 리커창(50) 랴오닝성 서기, 리위안차오(55) 장쑤성 서기, 왕치산(57) 베이징 시장, 위정성(60) 후베이성 서기다.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식의 유교적 전통관념에 젖은 중국 관료사회에서 개성이 강한 지도자는 나타나기 어렵지만, 이들 여섯 명은 “개인적 매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소신 있는 정책을 펴 자신의 개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자기 색깔이 강한 지도자로는 우선 보시라이 상무부장이 꼽힌다. 그는 초조해하는 비서의 찌푸린 미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하며 일일이 답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진핑 저장성 서기는 부하 직원들에게 “서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권력에만 의지해선 안 되며 자신의 인격적 매력과 업무능력에 의지해야 한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 38살에 최연소 중국공산청년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이어 44살에 최연소 허난성 성장에 올라 이미 많은 주목을 끌어온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는 허난성장 시절부터 관리들을 하급단위로 내려보내는 ‘하방’정책으로 유명하다.
위정성 후베이성 서기는 “정확하지 않은 비판이더라도 좀스럽게 따지거나 마음속에 꽁하니 품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발언으로, 왕치산 베이징 시장은 “관리들이 너무 원고만 들여다보고 읽지 말고 좀 틀린 말을 해도 괜찮다”는 대담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리위안차오 장쑤성 서기는 “어떤 제도는 우리의 창조적 노동을 제약하고 있다”며 창조적인 개혁을 요구해 주목을 끌었다.
홍콩 <평과일보>는 23일 “리커창·리위안차오는 후진타오 직계인 ‘공청단파’고, 나머지 넷은 고위관리들의 후손을 일컫는 ‘태자당’에 속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홍콩 <평과일보>는 23일 “리커창·리위안차오는 후진타오 직계인 ‘공청단파’고, 나머지 넷은 고위관리들의 후손을 일컫는 ‘태자당’에 속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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