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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북 대표단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렸다”

등록 2019-10-07 11:11수정 2019-10-07 11:26

김명길 북 순회대사, 귀국길 베이징 경유
“회담 하느냐 마느냐는 미국에 물어보라”
북 외무성, “대화의 운명 미국 태도에 달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7일 오전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후 회담은 미국 쪽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하면서도, 이른 시일 안에 후속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 스톡홀름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김 대사는 미국이 제안한 ‘2주일 후 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으냐”고 반문했다. 또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며 “(후속)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쪽에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하루 일정으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김 대사는 성명을 내어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대사의 성명에 대해 “미국은 창의적인 제안을 가져갔다. 북한 대표단이 내놓은 논평은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스웨덴 쪽이 2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을 같은 장소에서 재개하자고 제안했으며, 미국은 이를 수락했고 북쪽에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어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양쪽이 두주일 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 있는데, 판문점 수뇌상봉(정상회담)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며 “우리가 문제 해결의 방도를 미국 쪽에 명백히 제시한 만큼, 앞으로 조-미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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